결혼 10년차 주부입니다.
저희 부부는 매년 8.15때 한번씩 쎄-해집니다. 광복절. 평화의 날. 대충 무슨 얘긴지 아시죠?
오늘 아침에 테레비를 켜니 기성용의 원숭이 세레모니 때문에 메디어가 시끄럽더군요.
욱일승천기 때문에 욱해서 그리된 일.
그걸 들고온 일본인도 문제고 아시안컵에서 원숭이세레모니를 했다는 문제를 먼저 제기한
한국인들의 인품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인터넷에서 일본을 쪽빠리라고 마냥 비난하는 글에 반대를 꾸욱 눌렀습니다.
남편이 퇴근해서 제가 먼저 기성용 얘기를 꺼냈습니다.
양쪽다 나쁘다고 했더니
그깟 깃발. 깃발가지고 뭐 그런걸로 그러냐고 무시해버립니다.
오늘은 그냥 못넘어 가겠더군요.
저 신랑 밥차려주고 먹는 동안 물었습니다.
나; 일본인이 예의바르고 선진국인데 왜 중국, 한국에게 비판받는지 알아?
남편; ............
나; 과거를 몰라서 역사를 몰라서 그래. 자기네들이 한짓을 인정하지않고 숨기니까 그래
옛날에 당신이 나한테 35년간 죽도록 맞았어. 그리고 나중에 힘이 생겨서 사과하라고 했어.
근데 내가 사과했어. 이렇게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라고
남편이 피식 웃더군요. 사과는 그땐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하는거지 유감입니다라고 하는 거냐고?
지기는 몰랐고 일욱승천기에 그런 의미가 있다는 것도 몰랐고 학교에서도 역사시간에도 그런 걸 가르쳐 준적이 없어서 몰랐답니다.
40대인 분들은 얼핏 기억하고 계실겁니다.
일본 천황이 처음으로 사과를 할때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했던것.
그걸 두고 사과햇다고 한국은 얼마나 사과해야 마음이 풀리냐고 메디아에서 지금도 가끔식 얘기합니다.
불과 65년전의 일을 일본인들은 까맣게 잊고 8.15만 되면 피해자가 됩니다.
과거를 모르는 일본사람들이 보면 자기네가 피해자인줄만 압니다.
국가가 바뀌지 않으면 개개인이라도 알아야 하고 개인적으로라도 잘못된 역사였다는걸 인정할줄 알아야
일본인이 더이상 섬나라 원숭이라든지 쪽빠리라하는 인격모독도 없어질거라 했습니다.
너를 위해서만이 아니고 일본인과 결혼한 여자까지도 싸그리 잡아 욕먹는 상황이므로
나를 위해서도 바꿔지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예전에 일본에서의 생활을 인터넷에 올린 순간 첫댓글이 쪽빠리랑 결혼한 더러운 년. 이어서 왜하필 일본놈 이냐.는 댓글 .
이게 현실입니다.
말하는 내내 묵묵부답이더니 자기딴에 분위기를 쇄신할려고 그러는지
오뎅에 계란은 없어? 겨우 이 멘트 하나 날리더군요. 기분 안풀립니다.
저는 우선 한명의 일본인에게 10년간 개인지도를 해주고 역사를 알려줘도 씨알도 안먹히는 현실이 불만입니다.
'일본에서 보는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그때 그 눈물 닦아주던 강아지와 홈리스는 어떻게 됏을까.... (0) | 2016.04.25 |
|---|---|
| [스크랩] 펌글] 한 밤 중에 죽도록 웃게 만든 글;;;;;;;;;ㅋㅋ (스압) (0) | 2012.05.26 |